오늘은 부드러운 이름의 보석인 사도닉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이름인 사도닉스는 처음 들어보지만, 동양에서 사용하는 이름은 제법 들어본 적 있는데요.
바로 '마노'라는 보석입니다.
옛 조선 시대의 양반집 아가씨 혹은 마님들이 쓰는 패물들의 장식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광물이기도 하며, 서양에서 사용되는 이름인 사도닉스는 카르넬리언(Carnelian) 계열의 붉은색 마노(Sard)와, 흰색 오닉스(Onyx)가 합쳐진 말입니다.
두 색상들이 만나서 줄무늬처럼 아름다운 층을 이룬 보석이란 뜻으로,
8월의 탄생석 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밖에 또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을지 함께 살펴보러 가시죠.
1. 보석 이름 및 기본 정보
- 이름: 사도닉스 (sardonyx)
- 광물학적 분류: 칼세도니(Chalcedony, 석영의 미세결정체 변종)
- 경도: 모스 경도 6.5 ~ 7
- 비중: 약 2.58 ~ 2.64
- 주요 산지: 인도의 데칸 고원이 전통적으로 가장 오래된 산지이며, 브라질에서는 색이 선명하고 줄무늬가 뚜렷한 고품질을 주로 산출, 이 외에는 우루과이, 독일, 체코, 마다가스카르,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도 채굴


2. 색상과 투명도
- 색상: 적갈색, 오렌지, 흰색, 갈색, 검은색이 교대로 층상으로 배열 (층이 선명할수록 높은 값어치를 지녔습니다.)
- 투명도: 반투명 ~ 불투명
- 광택: 유리광택 ~ 밀랍광택
- 빛 반사 특성: 표면을 매끄럽게 연마했을 때 은은하고 깊은 광택을 내뿜는 것이 특징으로, 특히나 층의 구조 덕분에 카메오(Cameo)나 인장(Seal)을 조각했을 때 입체감이 극대화되는 광학적 재미를 포함
3. 내포물(Inclusions)
사도닉스는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이름 그대로 “Sard(붉은 마노)”와 “Onyx(흰색 마노)”의 결합체입니다.
간혹 검은 줄무늬를 포함한 사도닉스도 있으며,이 독특한 줄무늬는 미세한 석영 결정이 침전과 산화 과정을 반복하며 생긴 것으로,
각 층은 미량의 철(Fe), 망간(Mn), 혹은 탄소(C) 성분에 따라 색조가 달라집니다.
- 붉은색 층: 산화철(Fe₂O₃)에 의해 형성
- 흰색 층: 불순물이 적은 순수한 석영층
- 줄무늬 패턴: 리본처럼 매끈하게 이어지며, 두께와 간격이 일정하지 않음
- 빛 반사: 반투명 구조로 인해 은은한 내부광(soft glow)을 보임
이 아름다운 층상 구조 덕분에 카메오(Cameo)나 인장(Seal), 인탤리오(Intaglio) 조각에 매우 적합하여,
한쪽은 어둡고 다른 한쪽은 밝은 층을 이용해 입체감을 살리는 고전 조각 예술의 재료로 애용되었습니다.
4. 문화적 의미 및 현대적 활용
- 행복한 결혼과 소통: 현대에 이르러 사도닉스는 '부부의 행복'과 '원만한 관계'를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붉은색과 흰색의 결합이 서로 다른 두 존재의 조화를 의미한다고 보기 때문이죠. - 8월의 탄생석: 8월생인 사람들에게 행운과 용기를 주는 보석으로 추천됩니다.

5. 신화와 전설
- 로마 전설: 전쟁의 신 마르스(Mars)가 사도닉스를 몸에 지닌 전사들에게 “두려움을 이기고 진실을 지키는 힘”을 주었다고 전해집니다. 따라서 군인들은 ‘전쟁의 돌(Warrior’s Stone)’이라 부르며, 용기·자신감·승리를 상징하는 부적으로 사용했습니다.
- 그리스 신화: 사랑의 여신 비너스(Venus)가 잠들어 있을 때, 큐피드가 그녀의 손톱을 자르고 하늘로 던졌는데, 그것이 사도닉스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닉스는 “사랑의 증표이자 아름다움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 중세 유럽: 중세 유럽의 전설에 따르면, 사도닉스를 목에 걸고 있으면 악한 영혼으로부터 보호받고, 웅변 실력이 늘어 논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해 준다고 전해집니다. 따라서 수도사와 기사들이 사도닉스를 부적처럼 목에 걸고 다녔으며, “진실한 신앙과 정의로운 전투”를 의미한다고 믿었습니다
- 인도 전설: 오직 정직한 사람만이 사도닉스를 소유할 자격이 있다고 하며, 거짓된 사람이 착용하면 색이 흐려진다고 믿었습니다.
5. 역사
사도닉스는 수천 년간 사랑, 용기, 정의, 진실의 상징으로 인간과 함께한 고전적인 보석입니다.
그 뚜렷한 층상 무늬는 마치 시간의 흐름을 새겨 놓은 듯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지니며, 예술과 신앙, 그리고 인간의 감정이 깃든 “역사의 보석”이라 불릴 정도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습니다.
해서 그 깊은 역사를 잠시 살펴보자면, 해외의 고전 문헌과 고고학적 기록들을 살펴보면 사도닉스는 '승리와 용기'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 엘리자베스 1세의 반지
영국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보석 중 하나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에식스 백작에게 준 사도닉스 반지입니다. 여왕의 초상이 새겨진 이 반지는 충성의 징표였으며, 백작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 반지를 보내면 구해주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 중동과 이슬람 문화
사도닉스는 꾸란에도 언급되는 ‘보석 중 하나’로, 진실과 정직, 정화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예언자 무함마드가 사도닉스 반지를 착용했다는 전승도 존재합니다. - 유럽 중세 시대
교회에서는 ‘사도 바울의 12 보석 중 하나’로 기록되며, 믿음과 헌신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으며, 법정에서 진술의 진실성을 다짐할 때 사도닉스를 손에 쥐는 풍습도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사도닉스란 보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동양에서 마노라고 불리던 것보다 왠지 서양과 관련된 자료가 많아서 저도 계속 사도닉스라고 부르게 되네요.
게다가 제가 알던 홍마노처럼 오로지 붉은빛만을 띈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다시 보석에 관해서 글을 쓰니 훨씬 재미있고, 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내일도 다시 뵐 수 있길 바라며, 오늘 포스팅은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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