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포필라이트(Phosphophyllite) 이야기
이번에 이야기해 볼 보석은 포스포필라이트(Phosphophyllite)입니다.
지중해의 바다색처럼 아름답고 투명한 청록빛의 보석으로, 예쁜 겉보기와 달리 깨지기 쉬워 세공하기가 극도로 어려운 광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목걸이나 귀걸이와 같은 장신구로 가공된 모습은 보기가 힘들고, 대부분 수집가들에게 전시용 광물로 거래된다고 하는데요.
약한 자들은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라 그런 건지, 현재 고품질의 포스포필라이트의 산출이 거의 중단되면서, 수집가들 사이에 전설처럼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기는 힘들어도,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는 얼마든지 살펴볼 수 있는데요. 아름다운 바다의 색을 품고 있는 이 보석은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전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1. 보석 이름 및 기본 정보
- 이름: 포스포필라이트(Phosphophyllite)
- 광물학적 분류: 인산염 광물(Phosphate mineral)
- 경도: 모스 경도 3 ~ 3.5 (매우 부드럽고 깨지기 쉬움)
- 결정: 단사정계 (Monoclinic)
- 주요 산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산지는 볼리비아로, 고품질 포스포필라이트의 대부분이 여기서 산출됩니다. 특히 세로 리코(Cerro Rico) 광산이 대표적이며, 독일에서 잠깐 소규모의 산출이 있었다고도 하며, 미국이나 아르헨티나, 잠비아 등에서 드물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2. 색상과 투명도
- 색상: 청록색, 연한 에메랄드 그린, 청색빛이 감도는 바다빛
- 투명도: 투명 ~ 반투명
- 광택 : 유리광택 ~ 진주광택
- 빛 반사 특 : 굴절률이 약 1.59 ~ 1.62 정도로 쌍정(Twinning)이라고 해서 결정 내부에 독특한 빛의 패턴이 보이기도 합니다. 간혹 투명도가 높은 포스포필라이트의 경우, 마치 얼음 속에 에메랄드를 가둔 듯한 느낌을 준다고도 합니다.
3. 내포물(Inclusions)
포스포필라이트는 균열이나 층상 구조가 흔해서 내포물이 자주 보이는 광물입니다.
해서 매우 깨끗한 결정은 드물고, 균열과 결합선이 자주 나타나는데, 불순물에 따라 색조가 약간씩 달라지며, 철(Fe)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색이 진해집니다.
그리고 내구성이 워낙 약해서 내포물이 많이 포함되면 그만큼 더 깨지기도 쉬워 자연상태로는 만나기가 힘든데요.
이런 희귀성과 깨지기 쉬운 특징을 토대로 일본 애니메이션 "보석의 나라"에서는 포스포필라이트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보석의 특징과 스토리를 잘 연결시켜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도 끌었습니다.
4. 역사와 문화적 의미
이름은 그리스어 phospho(인산) + phyllon(잎)에서 유래했는데, 결정이 층상 구조를 이루고 쉽게 쪼개지는 특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역사적으로는 보석보다는 광물학적 연구와 수집가용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해서 보석학계에서는 “착용하기 위한 보석이 아니라, 감상하고 소장하기 위한 보석”으로 불리죠.
특유의 투명한 청록색~에메랄드빛 녹색이 보석광물 중에서도 매우 아름답지만 취성이 강해 깨지기 쉬워 세공이 극도로 어려운 보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서 만약 가공되더라도 실착용은 거의 불가능하고 시장에 나오는 대부분들은 원석의 형태이거나 작게 세공된 샘플뿐입니다.
5. 신화와 전설
포스포필라이트는 상대적으로 최근에 알려진 보석이라 고대 신화와 전설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대 보석 애호가들과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몇 가지 상징성이 형성되었습니다.
- 깨질 듯한 아름다움
- 그 희귀성과 연약함 때문에 “덧없음, 순간의 아름다움”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깨지기 쉬운 영혼의 보석”이라 불리며, 특별한 존재와 동일시되기도 합니다.
- 영혼과 감성의 보석
- 드문 청록빛은 영적인 청명함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감정의 정화를 의미한다고 여겨집니다.
- 일부 영적 전통에서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면의 평온을 가져오는 돌로 여긴다고 합니다.
지금은 무척 희귀해져서 미세한 결정 원석만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 포스포필라이트는,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연약하면서도 아름다운 보석으로, 그 존재만으로도 예술적 영감을 주는 소재로 활동되고 있습니다.
예쁜 청록빛의 색감은 저도 무척 탐이 날 정도인데, 너무나도 깨지기 쉬워 다른 예술품이나 장신구로 사용되기 힘들다는 점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물론 그 취약성 덕분에 더욱 희귀해지고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겠지만, 애니메이션 보석의 나라를 본 입장으로써는, 포스포필라이트의 경도가 조금 더 강했더라면 어떘을까 싶기도 하네요.
오늘의 보석 이야기는 이만 마무리 짓도록 하며, 내일 또 새로운 이야기들로 찾아뵙겠습니다!